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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제목, 다른 노래 (feat. 세대차이, 컨셉차이, 해석차이)

CULTUR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1. 4. 6.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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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방탄소년단) 'Dynamite' Official MV


샤이니의 Dynamite를 듣다가 문득, 똑같은 제목의 방탄소년단 노래가 생각났다. 맞다. 그것도 Dynamite였지. 잘 듣고 있던 노래가 방탄소년단 노래와 비교되어 새롭게 들렸다. 차트를 보다가 LOVE DAY란 제목을 발견했다. 내가 아는 그 LOVE DAY야? 눈을 의심했다. 같은 제목의 다른 노래인 줄 알았으나, 가수까지 똑같이 양요섭, 정은지였다. 하지만 2021년도의 양요섭, 정은지였다.

같은 제목이어도 연도가 달라지며 다른 노래처럼 굴었다. 같은 제목으로 다른 것들을 상상하게 만드는 게 재밌었던 이내, 생각나는 같은 제목의 노래들 중에서 몇 가지 재밌는 차이를 두는 곡들을 뽑아봤다. 같이 비교하며 들으면 알던 노래도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거라 생각한다.


#같은 제목이지만, 떠오르는 노래가 달라요.

제일 흔하게 차이점이 생각난 건 노래의 느낌보단 세대 차이였다. ‘거짓말’이란 제목을 들으면 어떤 노래가 생각나는가, 우리 때 핫하던 질문이었다. 이걸로 신세대와 구세대를 나눈다고 난리였다. god vs 빅뱅의 대결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빅뱅의 거짓말조차 아이들이 잘 알까? 싶어졌다. 그럼 지금은 어떤 제목으로 세대 차이를 실감하지? 했는데 놀면 뭐하니? 클립들을 보다가 알았다.

 

▲ 'Maria' 화사, 김아중의 앨범커버, 다들 누가 먼저 떠올랐나요? (출처 = VIBE 앨범 커버)


바로 ‘Maria’였다. 쉽게 마리아↗라고 마이크를 부여잡고 올리고 싶은지, 마리아↘ 하고 힘을 쭉 빼고 싶은지였다. 이렇게 하면 무슨 곡인지 감이 조금 잡혔을 거다. 바로 김아중의 ‘Maria’와 화사의 ‘Maria’의 대결이었다. 나도 모르게 마리아↗ 아베 마리아↗ 하고 싶은걸 꾸욱 참았다. 최근에 화사의 Maria를 그렇게 들어놓고도 내 안의 자아는 아직 마리아하면 질러줘야 하는 DNA였다.

[MV] Hwa Sa(화사) _ Maria(마리아)

 

#같은 제목이지만, 컨셉 차이나요

이 주제에 대해서 오랫동안 생각했던 노래들이 있다. 바로 제목 ‘Monster’. 제일 최근 아이린&슬기의 ‘Monster’가 생각났고 내가 너무 좋아서 MV를 요즘도 자주 보는 빅뱅의 ‘Monster’, 그리고 엑소의 ‘Monster’까지 바로 생각났다.

 

BIGBANG - MONSTER M/V


요즘 영화도 콘텐츠사이에도 좀비가 대세인 중에 다른 몬스터가 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런 판타지적인 노래가 뭐가 있었지 했을 때 가장 먼저 빅뱅의 ‘Monster’가 생각났다. MV가 인상 깊었다. MV안에서 멤버 각자 다른 몬스터를 상징하는데 난 지드래곤의 빨간 머리에 뿔을 가진 도깨비가 좋았다. 노래는 몬스터가 아니라고 하지만 몬스터로 보고 떠나가 버리는 사랑하는 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 Monster MV 중 GD의 빨간 도깨비 (출처 = 빅뱅 'Monster' MV 캡쳐)


이에 반해 엑소의 ‘Monster’는 너는 나를 몬스터로 만든다고 적극적으로 말한다. 사슬을 몸에 감고 상처 분장을 하고 she got me gone crazy를 노래한다. 몬스터는 아니지만 몬스터가 된다. 너를 너무 원해서 몬스타마냥 너를 삼키고 싶다는 적극적인 유혹의 모습이다. 여기서 아이린&슬기 ‘Monster’는 난 몬스터고 널 괴롭히고 즐긴다. 기괴하고 광기 있는 자신을 묘사하고 만족한다. 세 곡은 몬스터 같은, 몬스터처럼 되는, 몬스터인 순으로 발전하는 느낌마저 든다.

 

▲ Monster에 걸맞는 악세사리를 걸친 백현 (출처 = 엑소 'Monster' MV 캡쳐)
▲ 총구를 겨누고, 강한 화장을 한 슬기 (출처 = 아이린&슬기 'Monster' MV 캡쳐)


뽀너스로 같은 ‘Monster’ 제목의 드렁큰타이거 노래도 있다. 앞의 세곡이 사랑과 관련되었다면 이 곡의 특징은 자신감이다. 정말 거대한 존재인 몬스터가 되어 너희를 실력으로 발라버릴 거란 말이다. ‘Monster’의 곡이 더 있나? 하고 검색하던 중 보인 이 곡이 반가우면서 웃겼다. ‘발라 버려’ 진짜 사전적인 몬스터는 이 곡이 제일 적합하다.


#같은 제목이지만, 해석이 이렇게 달라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제목은 ‘아모르 파티’다. 제목 자체론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란 의미이다. 이 제목을 듣고 모두가 떠올릴 곡인 김연자님의 ‘아모르 파티’보다 나한테는 에픽하이의 ‘아모르 파티’가 더 익숙하다. 그래서 친구에게 나 아모르파티란 노래를 좋아하는데.. 라고 운을 띄웠을 때 친구는 그거 나도 좋아해! 신나잖아! 해서 엥? 했다. 나는 김연자님의 ‘아모르 파티’를 모르고 있는 상태였고, 에픽하이의 곡은 앨범 수록곡으로 그닥 알려지지 않은 곡이라 일단 안다는 말에 당황했는데 뒤따라오는 신난단 말에 아 이거 다른 노래가 있구나! 알았다.

 

▲ '아모르 파티' 김연자, 에픽하이의 앨범커버, (출처 = VIBE 앨범 커버)


그리고 같은 제목이며 다른 노래인 김연자님의 ‘아모르 파티’를 들어보고 같은 제목이 이렇게 다를 수 있나 했다.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고 그 자체를 즐기자 같은 김연자님의 아모르 파티와 에픽하이의 아모르 파티는 정말 달랐다. 한마디로 말하면 마치 빛과 어둠같이 분위기가 정반대이다. 김연자님의 ‘아모르 파티’로는 파티가 SSAP가능이지만 에픽하이의 ‘아모르 파티’로는 파티 리스트 사이에 끼어서도 안 되는 곡이다.

▲ 김연자님의 아모르 파티는 흥나는 축제다 (출처 = 가요대축제 무대 캡쳐)


에픽하이의 ‘아모르 파티’도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내용이다. 그렇지만 그게 받아들이고 지금을 즐겨와는 다르다. 나는 내 자신의 약점, 단점, 혹은 불운, 불행까지도 품고 남이 나에 대해, 세상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들보다 나를 받아들이라는 메시지로 들었다. 두 곡 다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의미지만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또 다른 의미인 곡이다. 같은 제목으로 이렇게 다를 수 있었다.


* 뽀너스

‘소행성’ 펜타곤 – ‘소행성’ 온앤오프
몬스터에 이어 요즘 잘 나오는 주제는 우주다. 그중에서도 이 두 곡은 소행성을 제목으로 하고 있으면서 다른 무드라 뽀너스로 소개하고 싶었다. 둘 다 너무 좋아해서 광고하는 거라는 건 안 비밀.

같은 제목의 다른 노래들을 모으다가 이거 세대 차이로 주제를 바꿔야 할까? 심하게 고민했었다. 그런데 제일 하고 싶었던 건 같은 노래 제목이지만 다른 노래라는 점을 즐기라고 소개하는 것이었다. 알고 있더라도 이렇게 묶어놓고 보면 또 다르게 느껴지는 점들이 있다. 제목이 같다는 걸 인지하고 소개해준 곡들을 들으면 또 다른 느낌들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다른 점들이 노래를 듣는 다른 재미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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