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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바구니는 제발 사서 쓰세요

LIFE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1. 4. 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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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로운 취미가 생긴 슝슝이다. 유튜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에 이끌려 시작하게 된 수세미 뜨기. 한 번 시작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세미를 떠댔다. 친구에게도 전파해서 만나면 수세미만 떴다. 그러다가 문득 예전에 사고 싶어 했던 고양이 바구니가 떠올랐다. 그게 생각나니 망설일 게 없었다. 유튜브에 고양이 바구니 뜨는 영상을 찾아보고 바로 실을 사러 떠났다.


고양이 바구니 만들기 준비물
코드얀 3볼 (두께 약 8mm, 250g, 73m)
코바늘 12mm
단수링 1개


 

▲ 고양이 바구니 만드는 데 사용한 코드얀 (사진=슝슝)


내가 참고한 꼼지양님의 코바늘 고양이 바구니 만들기 영상이다. 영상에서 사용한 실은 내가 산 실과 달라서 단수 등을 똑같이 맞춰 뜨더라도 같은 사이즈의 바구니를 만들기 어렵다. 그래도 바구니 만드는 방법 자체가 어렵지는 않아서 최대한 맞춰가면서 만들기로 했다.

코바늘 뜨개질 패브릭얀 고양이 바구니 만들기 / How to make a cat basket / 패브릭얀 바구니뜨기 / fabric yarn basket

▲ 고양이가 편안히 쉬고 있다. (사진=슝슝)


일단 처음으로 만들어본 고양이 숨숨집이다. 사실 숨숨집보단 방석에 가깝다. 고양이가 쏙 들어가서 턱을 괴고 누워있는 게 너무 귀여워서 하나를 더 만들기로 했다. 고양이 바구니는 바닥부터 만들어 옆면을 쌓는 원형 뜨기 방식으로 만든다. 짧은 뜨기로 계속 이어 뜨기 때문에 단수링을 걸어 단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 


1단) 기둥코 1코 만들고 짧은뜨기 * 6코 (6코)

 

▲ 첫 단 완성! 단의 시작이나 끝에 단수링을 걸어준다 (사진=슝슝)


고양이 바구니를 더 탄탄하게 만들 수 있는 니트 스티치 기법을 이용해서 만든다. 원래의 방식대로면 코 바로 아래로 통과시키면 된다. 하지만 니트 스티치는 코와 코 사이의 틈으로 코바늘을 끼워 넣어야 한다.


처음 단에선 코와 코 사이가 매우 뻑뻑해서 코바늘을 넣기 힘들다. 너무 뻑뻑해서 넣기 힘들다면 첫 단은 그냥 짧은 뜨기로 해줘도 상관없다.

 

▲ 일반적인 짧은 뜨기 할 때는 코 바로 아래로 코바늘 넣는다 (사진=슝슝)
▲ 니트 스티치 기법은 코와 코 사이 동그라미 쳐진 곳으로 코바늘을 통과시켜야 한다 (사진=슝슝)
▲ 힘들게 완성한 두 번째 단 (사진=슝슝)


2단) <짧은 뜨기 2코 늘리기> * 6번 (12코)

이제는 계속 원형 늘리기로 똑같이 반복해서 떠주면 된다. 실이 굵어서 금방 완성될 거 같은 느낌이 들어 쉬지 않고 뜨게 된다.

 

▲ 단수링을 사용하는 게 좋다 (사진=슝슝)


3단) <짧은 뜨기 1코, 2코 늘리기> * 6번 (18코)
4단) <짧은 뜨기 2코, 2코 늘리기> * 6번 (24코)
5단) <짧은 뜨기 3코, 2코 늘리기> * 6번 (30코)
6단) <짧은 뜨기 4코, 2코 늘리기> * 6번 (36코)
7단) <짧은 뜨기 5코, 2코 늘리기> * 6번 (42코)
8단) <짧은 뜨기 6코, 2코 늘리기> * 6번 (48코)

 

▲ 색을 섞으니 더 귀엽다 (사진=슝슝)


9단부터 회색 실을 섞어줬다. 처음 실 사러 갔을 때 코드얀 색이 너무 예뻐서 두 가지 색으로 귀엽게 연출하고 싶었다. 

9단) <짧은 뜨기 7코, 2코 늘리기> * 6번 (54코)
10단) <짧은 뜨기 54코> (54코)
11단) <짧은 뜨기 8코, 2코 늘리기> * 6번 (60코)
12단) <짧은 뜨기 60코> (60코)

 

▲ 밑판 지름이 약 32cm다 (사진=슝슝)
▲ 기존에 만든 바구니와 비교 (사진=슝슝)
▲ 완성되면 꽉 맞을 것 같다 (사진=슝슝)



나는 조금 타이트하게 만들고 싶어서 밑판 지름이 32cm 정도일 때부터 옆면을 쌓기 시작했다. 더 크게 뜨려면 원하는 크기까지 홀수단은 원 늘리기, 짝수단은 짧은 뜨기를 반복하면 된다. 이제 옆면을 4단 더 쌓아준다. 중간에 바닥에 내려놓으니 고양이가 와서 누웠다. 조금 작으려나... 싶은데 일단 떠보기로 한다.


13, 14, 15단, 16단) <짧은 뜨기 60코> (60코)

 

▲ 실 색 바꿀 땐 그냥 꽉 묶어준다 (사진=슝슝)
▲ 남는 부분은 뜰 때 슬쩍 감춰준다 (사진=슝슝)


다시 한번 실을 바꿔줬다. 실색을 바꿀 땐 기존 실과 새 실을 두 번 세게 묶어주면 된다. 실이 굵어서 두 번 묶으면 웬만해서 푸를 수가 없다. 그리고 꼬리 실을 조금 길게 남겨주는 게 좋다. 너무 짧으면 나중에 실 숨기기가 어렵다. 

▲ 짧은 뜨기처럼 실을 걸어온다 (사진=슝슝)
▲ 2코가 걸린 상태에서 다음 구멍에 바늘을 넣어 실을 가져온다 (사진=슝슝)
▲ 실이 세코 감겨있을 때 한 번에 빼준다 (사진=슝슝)


고양이 바구니가 항아리처럼 오목하게 모이는 느낌을 내야 하기 때문에 모아 뜨기를 해야 한다. 모아 뜨기는 처음 해본 기법이었는데 어려울 게 없었다. 일반 짧은 뜨기에서 한 단계만 더 거치면 된다. 니트 스티치 구멍에 바늘을 넣어 실을 당겨온다. 바늘에 실이 두 번 걸린 상태에서 그대로 다음 니트 스티치 구멍에 바늘을 넣어 실을 당겨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을 한 번에 빼주면 된다. 

17단) <짧은 뜨기 8코, 2코 모아 뜨기> * 6 (54코)
18단, 19단) <짧은 뜨기 54코> (54코)

 

▲ 마지막 실을 여기저기 숨겨준다 (사진=슝슝)
▲ 중간중간 튀어나온 실도 숨겨준다 (사진=슝슝)


이렇게 마무리에 들어가도 되지만 나는 실이 많이 남기도 했고 조금 높게 만들고 싶어서 더 진행했다. 그리고 입구를 더 좁게 만들고 싶어서 모아 뜨기도 한 번 더 해줬다. 마무리로 빼뜨기 한 바퀴를 둘러주면 완성이다. 작은 코바늘로 지저분하게 남은 실을 여기저기 숨겨주면 고양이 바구니 만들기 진짜 끝이다!

20단) <짧은 뜨기 7코, 2코 모아 뜨기> * 6 (48코)
21단) <짧은 뜨기 48코> (48코)
22단) 마무리 빼뜨기

 

▲ 이틀에 걸쳐 완성한 고양이 숨숨집 (사진=슝슝)
▲ 만족하고 있는 양반이 (사진=슝슝)


완성이다!  뒤집어주면 모양이 더 탄탄해진다. 고양이 바구니를 완성하자마자 자기 건 줄 알고 들어간다.


양반이는 4.5kg 정도 나가는 아주 늘씬한 고양이인데 사이즈가 딱 맞는다. 조금 작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도 잘 들어간다.

 

▲ 신상 바구니를 탐내는 양아치 (사진=슝슝)
▲ 만족하는 모습이다 (사진=슝슝)

 

7.4kg의 뚱냥이 양아치에겐 조금 버겁지만 나름 좋아한다. 

 

▲ 내가 만든 코바늘 고양이 바구니들 (사진=슝슝)
▲ 귀여움이 2배 (사진=슝슝)


왼쪽은 작고 깊게 만든 바구니, 오른쪽은  넓은 바구니인데 둘 다 매력이 있다. 굳이 한 바구니에 두 녀석이 몸을 구겨 넣고 있는 걸 보면 더 크고 넓게 하나로 만들 걸 싶기도 하다. 귀여운 바구니와 귀여운 고양이까지 있으니 귀여움이 2배!

▲ 바구니를 사랑하는 고양이 (사진=슝슝)


거의 짧은 뜨기만 이용해서 아주 쉽게 고양이 바구니를 만들었다. 바구니 하나 만드는 데 이틀 정도 걸렸고 실값만 3만 6천 원이 들었다. 내가 원하는 색과 사이즈로 만들었지만... 웬만하면 사서 쓰는 게 신상 편하지 않나 싶다.^^ 그래도 고양이들이 잘 써주는 걸 보면 조금 많이 뿌듯하고 뜨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뜨개질 지겹다~ 하면서도 다음엔 뭘 뜰까 고민하는 시간이 참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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