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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화성 어차로 수원 화성행궁 한 바퀴 (부제 : 수원여행)

TRAVEL

by 오즈앤엔즈(odd_and_ends) 2022. 6. 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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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봄이 지나고 슬슬 낮 기온이 오르기 시작했다. 더 더워지기 전에 친구들과 화성 행궁 한 바퀴를 돌아보고 싶어졌다. 뜨거운 한낮에 많이 걷기는 힘들 거 같아서 화성 어차를 타고 둘러보기로 했다. 

▲ 수원 화성의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화성 어차 (사진=슝슝)
 

화성 어차는 수원 화성의 주요 관광지를 다니는 순환열차다. 걸어서 수원 화성을 둘러보려면 두어 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화성 어차를 타면 20분~50분이면 가능하다. 화성 어차는 연무대에서 시작하는 순환형과 화성행궁에서 시작하는 관광형 두 가지가 있다.

▲ 화성 어차 순환형의 운행 노선 (출처=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
 

순환형은 연무대에서 출발해 다시 연무대로 돌아간다. 중간에 하차 가능한 지점이 있어 연무대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하차를 하면 재탑승이 안되고 다시 표를 끊어야 하기 때문에 일정을 미리 생각해두는 게 좋다.

▲ 화성 어차 순환형의 운행 노선 (출처=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
 

관광형은 순환형과 코스가 비슷하지만 더 길다. 출발지는 화성행궁이고 연무대를 지나 팔달산까지 들러 다시 화성행궁으로 돌아온다. 이왕이면 화성 어차를 더 오래 타고 싶어 관광형을 타기로 했다.


수원 화성 어차 예약은 수원문화 재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현장 발권도 가능하지만 주말은 미리 예약하는 걸 추천한다. 특히나 화성 행궁에서 출발하는 관광형은 2주 전에 예매해야 자리가 있을 정도다.

https://www.swcf.or.kr/?p=74&listGubun=list&page=1&viewMode=view&idx=74

 
▲ 화성행궁 매표소 (사진=슝슝)
 

인터넷으로 예매한 경우 매표소에서 표를 수령해야 한다. 열차가 정각에 바로 출발하기 때문에 최소 10분 정도 일찍 도착해 티켓을 받아야 한다. 매표소는 화성행궁 입구 쪽 큰 나무 왼쪽에 위치하고 있다. 

 

https://post.naver.com/location/locationGallery.naver?locationId=11621486&locationType=LM&longitude=127.0146372&latitude=37.2816469&title=%EC%88%98%EC%9B%90%20%ED%99%94%EC%84%B1%ED%96%89%EA%B6%81%20%EB%A7%A4%ED%91%9C%EC%86%8C&markers=127.0146372,37.2816469

 
▲ 매표소에서 화성 어차 탑승지점까지의 약도 (사진=슝슝)

 

매표소와 열차 탑승 장소가 다르기 때문에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매표소 직원이 타는 곳까지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 미술관 옆 터널을 지난다 (사진=슝슝)
 

매표소에서 미술관을 바라보면 보이는 터널을 지나

▲ 오른쪽 조형물을 따라 걸으면 승차장이 나온다 (사진=슝슝)

커다란 자전거를 탄 사람 조형물이 보이는 쪽으로 이동하면 화성 어차 탑승 장소가 보인다. 

▲ 대기 중인 화성 어차 (사진=슝슝)
 

탑승 시간이 가까워 화성 어차가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 사실 몇 년 전 화성열차 시절에 타봤는데 다시 타려니 또 설렌다. 화성 어차는 국왕의 가마를 모티브로 제작했다고 한다. 어쩐지 색상도 왕이 쓰던 붉은색과 금색이다. 생긴 것도 묵직하고 근엄한 느낌이 난다.

▲ 이어폰을 꽂으면 외국어 해설도 들을 수 있다 (사진=슝슝)
 

화성 어차가 출발하면 관광 안내 오디오가 나온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오디오는 개인 이어폰을 지참해야 들을 수 있다. 출발 시간이 되고 화성 어차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 연무대로 향하는 화성 어차 (사진=슝슝)

관광형 코스라 화성행궁에서 시작해 연무대로 가고 있다. 화성 어차 전용 도로도 있지만 일반 도로도 함께 달리기 때문에 꼭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이날 날씨가 정말 뜨거웠는데 창문 사이로 바람이 계속 들어와 정말 시원했다.

▲ 연무대에서 출발하는 순환형 화성 어차 (사진=슝슝)

연무대를 지나면서 찍은 순환형 화성 어차의 모습이다. 순환형 어차는 사방이 뚫려있어 풍경 볼 때 훨씬 좋을 거 같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연무대에서 출발하는 화성 어차도 타봐야겠다.

▲ 화성 어차 탑승 중 (동영상=슝슝)

연무대를 지나 화홍문으로 가고 있다. 주요 화성 성곽 시설을 안내하는 오디오가 나온다.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성곽의 이름과 용도를 알게 된 게 많았다. 역사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정말 좋아할 거 같다.

▲ 화홍문 앞의 수원천 (사진=슝슝)
 

수원천에 버드나무가 많이 있는데 초여름의 느낌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성곽 구경도 좋지만 화홍문이 있는 이곳의 풍경도 참 마음에 들었다. 난 걸어서 이쪽에 자주 오는데 화성 어차를 타고 드라이브하듯이 지나가는 것도 기분이 꽤 좋았다.

▲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사진=슝슝)

수원 화성에서 제일 예쁜 화홍문과 방화수류정도 지나간다. 이쪽 풍경이 예뻐 내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꾹 참기로 했다. 하차점인 화성행궁에서 15분 정도 걷기만 하면 되니 이따 걸어오기로~

▲ 화홍문 공영주차장의 장미 (사진=슝슝)
 

화홍문을 지나 장안공원으로 가는 길에 장미가 주렁주렁 피어있다. 이곳이 화홍문 공영 주차장 자리인데 장미가 지기 전에 꼭 들러 사진을 찍어야 한다. 날이 좋아 사진도 정말 잘 나올 거다.

▲ 장안공원을 지나는 화성 어차 (사진=슝슝)
 

장안문을 지나고 장안공원을 지닌다. 장안 공원에 사람들이 많이 다녀 화성 어차가 아주 천천히 달리는데 전혀 답답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천천히 갔으면 하는 마음이 생길 정도였다. 실제로 보면 정말 예쁜데 사진에 계속 화성 어차 프레임이 나와 답답해 보여서 아쉽다.

▲ 팔달산에 올라온 화성 어차 (사진=슝슝)
 

화성 어차가 가파른 언덕을 오른다면 그곳이 팔달산이라는 뜻이다. 느리지만 힘 있게 언덕을 오르면 온통 초록색이 펼쳐진다. 산속나무그늘이 아주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산 아래에서 달릴 때도 시원했지만 팔달산은 더 시원하다.

▲ 푸르른 팔달산 (사진=슝슝)

팔달산에 왜 올라왔을까 싶지만 이곳에도 역시 볼거리가 있다. 아래로는 화성행궁이 보이고 정조대왕 동상도 있다. 팔달산에서 하차하고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하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다. 

▲ 팔달산과 화성행궁 (사진=슝슝)
 

화성 어차 관광형의 시작점이자 하차점인 화성행궁으로 돌아왔다. 이 근처는 여기저기 산책하기도 좋은데 볼거리도 많다. 무예 24기 공연도 있고 바로 옆 수원 시립 아이파크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볼 수도 있다. 그리고 근처에 음식점이나 카페가 많아 산책도 하고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 주말 화성행궁 노상 공영 주차장은 많이 붐빈다 (사진=슝슝)
 

가장 중요한 화성행궁 주차 꿀팁이 있다. 일단 주말 오후에 올 예정이라면 화성행궁 노상 공영 주차장은 오지 않길 바란다. 주차장이 넓은 편이 아닌데 정말 많은 사람이 찾아 대기하는 차가 매우 많다. 근처 미술관 주차장이나 조금 멀지만 제일 넓은 화홍문 주차장에 가는 걸 추천한다. 제일 좋은 건 대중교통 이용이다. 사람도 차도 정말 많다...^^

▲ 화성행궁 전경 (사진=슝슝)
 

수원 화성을 매번 걸어 다녔는데 화성 어차를 타고 돌아다니니 감회가 새로웠다. 낮엔 해가 너무 세서 걷기 힘든데 화성 어차를 타고 돌아다니니 정말 시원했다. 천천히 드라이브하면서 화성의 이곳저곳을 보고 느낄 수 있어 더 재미있었다. 수원 화성에 놀러 올 계획이 있다면 시원하게 화성 어차로 한 바퀴 돌아보자~ 요즘 같은 날씨에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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